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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y의 Japan Life
에반게리온 다카포(통칭)을 보고 왔습니다. 본문
보고 왔습니다.
스토리 스포일러를 본 친한 형님(에바 덕후)이 "???"를 연발하시길래 너무 궁금했습니다.
마침 영화관에도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약 2시간 넘는 분량이었고,
나올 땐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에반게리온을 좋아하던 사람으로써 "이렇게 한 작품이 끝을 맺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눈물이 글썽했습니다.
영화는 스포일러 모르고 보는게 제일 재밌다고 생각해서 굳이 스포일러는 하지 않을 것이지만,
대충 간단하게 요약을 해보자면,
"(팬들 사이에서)여러가지로 논란이 있을법한 요소가 매우 많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토리 스포일러를 접한 팬(특히 특정 여성 캐릭터들 팬)들 사이에서는 심한말로
"또 안노가 지 ㅈ대로 똥싸질렀네"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해가 갑니다.
제가 솔직히 극장판 Q보고 나서 똑같은 소리를 했거든요 ㅋㅋ
그래도 Q에서 "신극장판은 기존과 다른 스토리로 가겠다고" 선언을 한 것이니
이미 뭐라도 좋다는 그런 기분이기도 했고
어떻게 끝내든 걍 적당히 끝내줘서
마무리를 기다리는 저같은 팬도 편안해지고
안노 본인도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를 통해서 표현하기도 한 "에바의 주박"에서 벗어나서 구원받았으면 했거든요.
(물론 그 "에바의 주박"은 안노 감독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이었지만 말이죠 ㅋㅋ..ㅋㅋㅋ)
저는 굳이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특정 캐릭터를 크게 지지하거나 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 이거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들이 원하는 엔딩은 아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막 보고 나왔을 때는 그냥 감동적이어서 뽕이 한가득 찬 상태였는데
조금씩 뽕이 빠지고 나니, 왜 굳이 이야기를 이렇게 썼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약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난 직후에 들었던 느낌?
그 결은 다르지만 저같은 관람자에게 주는 충격과 당혹감의 측면에서는 비슷한 내용이네요.
그래도 아쉽지는 않습니다.
애매하게 아무 작품도 안나오는 것보다 차라리 뭐라도 나와서 끝을 맺어주는게 더 속이 시원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감동 속에서 몇 가지 의문이 있긴 했지만, 그런것도 전반적인 스토리 내용을 다시 보면서 곱씹어보니 나름 이해가 되고...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그 캐릭터"를 나름 좋아해서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힘든 시기에 본인을 지탱해준 부인 안노 모요코 여사에게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싶은 엔딩이었습니다.
왜 굳이 이런 엔딩을? 싶었던 부분도 안노 모요코 여사의 존재를 생각해보면 아~ 싶기도 하고...
특정 캐릭터들 팬들에게는 다소 분노감이 찰 수 있지만 저는 만족한 그런 엔딩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개봉하거나, 적어도 넷플릭스에서라도 풀렸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