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일본에서 일본으로 이사하기.. 너무 물로 봤다.. 유난히 올해 이사희망자가 몰린 이유 3가지는?

AnarchyKR 2019. 2. 26. 21:54

입시가 끝나고, 장거리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들었던 도쿄를 떠나 오사카에서 새 출발을 하는 것으로 결정되어서, 며칠 전에 현지에서 집까지 구하는 것까지 성공했습니다!(와아!)

여기까지는 정말 스무스하게 진행되었는데.. 


문제는 이사였습니다. 

사실 전 집에 물건이 많지 않습니다. 있어봤자 기초 가전제품(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랑 개인 취미용품, 책과 옷 정도여서 잘만 실으면 포터 사이즈만한 트럭으로도 충분히 이사가 가능한 정도여서 너무물로 봤었는데.. 

요즘 시즌이 시즌이라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오늘 메이저 이삿짐센터 회사 두 군데에서 견적(일본어로는 見積もり 또는 見積라고 합니다.)을 받았는데


무려 30만엔 오버...라는 무시무시한 견적을 받고 GG쳤습니다. 

요즘이 한창 이사철이라서 비싸게 부르겠다는 것 정도는 예상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30만엔 오버..면 무리 of  무리. 

결국 중소업체까지 이 악물고 뒤져서 결국 오늘 안으로 12만엔에 작업해주는 조건(대신 오사카에서 짐을 저도 같이 옮기는 플랜)으로 구해서 일단 한 숨 돌렸습니다. 

에휴....

메이저 업체 영업직원의 말을 들어보니 이번 년도 봄에 유난히 사람들이 몰렸다고 하더군요. 

그 분께서 말씀해주신 대략적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1. 도쿄 올림픽 전에 이사하고 싶은 일본인들이 증가해서(도쿄 올림픽때문에 전직이라던지... )


2. 연호 바뀌기 전에 이사하고 싶은 일본인들이 증가해서

모두들 알고 계시겠지만 헤이세이 연호가 올해 4월 1일을 기점으로 종료되고 새로운 연호가 탄생합니다. 

전통인지 새 연호를 맞이하니까 분위기 전환 인지는 몰라도 연호 바뀌기 전에 이사를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연호가 없는 나라에서 오래 살아왔던 저로써는 정말 의외의 이유에 놀랐습니다.. 


3. 원래 시즌이 이사 많이 가는 시즌이라서..

이건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등의 이유로 올해는 유난히 이사 희망자들이 몰렸다고 하더군요.. 

정보가 부족한 제 패배..라고 해도 되겠죠.. 

어쨋든 저는 이제 이사 준비를..